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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카 측에 보낸 수표, 사채시장서 현금화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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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는 들으신 대로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펀드의 투자를 받은 회사에서 10억 원 넘는 수표가 다시 펀드 운용사로 빠져나갔는데, 검찰은 이 수표가 서울 명동 사채시장에서 현금화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는 지난 2017년 8월 28일 조국 장관 가족이 가입한 사모펀드와 운용사 코링크PE로부터 모두 23억 8천만 원을 투자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 대표 최 모 씨는 바로 다음 날 7억 3천만 원을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씨 측에 수표로 보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씨가 특허 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그로부터 석 달 뒤에는 또다시 3억 원이 코링크PE 측에 수표로 전달되는 등 빠져나간 돈이 10억 3천만 원에 달한다고 최 대표는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돈이 모두 현금화된 사실을 검찰이 파악했습니다.

검찰이 지난 11일 열린 코링크PE 대표 이 모 씨와 웰스씨앤티 대표 최 씨의 구속영장심사에서 "해당 수표가 명동 사채시장에서 현금화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심사에 참여했던 복수의 관련자는 전했습니다.

앞서 최 씨는 조 씨가 해외 도피 중 전화를 걸어와 수표로 전달된 7억 3천만 원의 존재를 숨기려고 했다는 녹취록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10억 원이 넘는 돈이 한꺼번에 현금화된 데다 조 씨가 출처를 극구 숨기려고 한 점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조 씨를 상대로 이 돈의 행방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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