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 "美 전략비축유 방출 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과 관련, 현지 시간으로 어제(15일) 이 사태가 국제유가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근거로, 나는 전략비축유로부터 석유 방출을 승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필요한 경우 시장에 잘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텍사스와 다른 여러 주에서 현재 허가 과정에 있는 송유관의 승인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모든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소유한 최대 석유시설 두 곳이 전날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아 사우디의 원유 생산 절반이 차질을 빚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은 자신이 이들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으며 이란은 이번 공격과 자국의 관련설을 부인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원유 생산·수출에 큰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제원유 시장의 수급 불안으로 유가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