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공격받은 사우디 유전시설…美 "필요시 전략비축유 활용"

<앵커>

주말 사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유전시설 2곳이 드론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고, 생산 차질로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는데요, 미국이 필요할 경우 전략비축유, 즉 비축해놓은 석유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잇따른 폭발음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현지 시간 그제(14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에 위치한 석유시설 2곳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공격과 관련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 이어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켈리앤 콘웨이/美 백악관 선임고문 :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수십 차례 공격했고, 세계 경제와 세계 에너지 공급에 직결되는 민간 지역과 중요한 기반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이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콘웨이 고문은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 세계 에너지 공급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략비축유란 전쟁 등으로 석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에 대비해 미국이 비축해놓은 석유를 말합니다.

전 세계가 열흘 정도 사용할 수 있는 7억 배럴 가까운 양의 석유가 비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콘웨이 고문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만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제재와 최대 압박' 작전은 두 정상의 만남 여부과 관계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우디 전체 석유 생산의 절반 정도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의 전략비축유 활용 방안이 국제유가 안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