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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패트리엇 구매의사 밝힌 터키, S-400 2차분 인수 종료

美 패트리엇 구매의사 밝힌 터키, S-400 2차분 인수 종료
▲ S-400 미사일을 싣고 터키 무르테드 공군기지에 도착한 러시아 항공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의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구매 의사를 밝힌 가운데 터키 국방부가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의 2차분 인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터키 국방부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S-400 2차 인수분의 마지막 부품을 실은 러시아 항공기가 수도 앙카라 인근 무르테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국방부는 트위터에 "S-400 미사일 2차 인수분을 실은 마지막 러시아 항공기가 무르테드 공군기지에 도착하면서 8월 27일 시작된 2차 인수 작업이 종료됐다"고 적었다.

앞서 터키군은 7월 12일부터 25일까지 S-400 미사일 1차분의 인수 작업을 진행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터키군은 2020년 4월부터 S-400 미사일을 실전 운영할 예정이다.

S-400은 적의 항공기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방공 시스템으로 특히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도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터키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의 방공 시스템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구매하려고 했으나, 오바마 행정부는 터키의 기술 이전 요구에 패트리엇 판매를 거부했다.

그러자 터키는 2017년 러시아에서 S-400 미사일을 구매하기로 했으며, 지난 7월 반입을 시작했다.

이에 미국은 F-35 스텔스 전투기 100대를 구매하기로 한 터키가 S-400을 도입할 경우 F-35의 기밀정보가 S-400에 연동된 네트워크를 통해 러시아에 유출될 수 있다며 터키에 F-35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F-35를 터키에 판매할 수 없게 된 것은 패트리엇 판매를 거부한 전 행정부 때문"이라며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판해온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패트리엇 미사일 구매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가 S-400 미사일을 얼마만큼 도입하든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엇 미사일을 살 수 있다"면서도 "최소한 S-400에 상응하는 수준의 조건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사진=터키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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