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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만에 베일 벗은 '저도'…연리지 정원·이순신로 등 탐방길

47년 만에 베일 벗은 '저도'…연리지 정원·이순신로 등 탐방길
대통령 별장이 있는 섬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한 경남 거제시 저도가 일반인에게 개방됩니다.

거제시는 "예정대로 오는 17일 오후 저도로 향하는 첫 유람선이 뜬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2시 30분 저도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인 장목면 궁농항에서 저도로 가는 유람선이 처음 출항합니다.

저도와 궁농항 간 거리는 약 3.9㎞로 궁농항에서 약 10분간 운항하면 저도 계류장에 닿습니다.

관광객들은 문화관광해설사 안내로 7월 30일 저도를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걸었던 길을 답사합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추갑철 경남과기대 교수의 인솔로 해안가 탐방로를 중심으로 1.3㎞ 남짓한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저도에는 산책길 외에 군에서 관리한 골프장, 탐방로 등이 있습니다.

이번 개방에 발맞춰 골프장은 '연리지 정원'으로, 탐방로는 '이순신로', '율포로'란 새 이름을 얻었습니다.

율포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왜 수군을 무찌른 거제시 장목면 일대 앞바다를 일컫습니다.

관광객들은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을 뺀 저도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유람선은 바로 궁농항으로 돌아가는 대신 거제도와 부산 강서구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2주탑 부근 해상에서 저도를 한 바퀴 둘러본 후 궁농항으로 귀환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거제시가 공모로 뽑은 유람선사인 ㈜거제저도유람선은 저도∼궁농항 구간에 300명 이상이 탑승하는 유람선 1척을 띄웁니다.

그러나 첫 출발일에는 관광 희망자가 많아 더 큰 유람선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행정구역상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 저도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으로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되면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저도를 방문해 저도를 거제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거제시, 국방부는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을 뺀 산책로와 전망대, 모래 해변 등을 우선 시범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월·목요일을 뺀 주 5일에만 탐방객들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저도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오전 10시 20분, 오후 2시 20분 하루 두차례 저도행 유람선이 운행됩니다.

하루 방문 인원은 오전·오후 300명씩 600명입니다.

입도는 무료지만, 왕복 유람선 비는 인터넷 예약 기준으로 성인 1명당 1만8천원(거제시민 할인 1만5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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