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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가을 전어…품귀 현상에 가격급등

자취 감춘 가을 전어…품귀 현상에 가격급등
가을철 대표적 수산물인 전어가 제철을 맞았지만 최근 어획량 급감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른바 '금어'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는 이달 1∼11일까지 전어 1kg의 평균 시세는 1만 7천30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 604원에 비해 63% 급등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어의 금어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햇전어가 잡히는 지난달에도 전어 가격은 평년 평균치를 웃돌았습니다.

지난달 전어 평균 시세는 6천76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품귀 현상으로 전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과거 이맘때쯤이면 전어회 판매가 한창일 대형마트에서도 전어를 구경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에는 전국 대부분 점포에서 전어회를 시세에 따라 판매했지만, 올해는 물량 부족으로 약 50개 주요 점포에서 채소 등을 함께 버무린 '전어 회무침'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어의 주산지인 서해안에서는 지난달부터 전어 어획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전라도와 경상도 등 남부 해역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태풍이 한번 지나가면 수산물 어획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13호 태풍 '링링'이 지나갔는데도 전어 어획량은 전혀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수산업계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거제 지역의 한 전어 도매상은 "8∼9월이 본격적인 전어 철인데도 주요 산지인 경남 근해 수온이 예년보다 1∼2도가량 낮은 것이 어획량 급감의 원인인 것 같다"며 "전어를 취급한 지 30년가량 됐는데 올해처럼 씨가 마른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지나고도 어획량이 회복되지 않으면 올해 대형마트에서는 전어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시즌이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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