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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에볼라 자금 횡령' 전 보건장관 해외도피 직전 체포

지난 7월 사임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보건부 장관이 에볼라 퇴치를 위해 배정된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올리 일룽가(59) 민주콩고 전 보건부 장관이 국외로 도주하기 직전 수도 킨샤사의 한 아파트에서 체포됐다고 이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 대변인인 피에로-롱보 므와남푸투는 언론에 "일룽가 전 장관이 에볼라 대응 자금을 잘못 관리한 범죄 혐의로 구금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룽가 전 장관이 16일 검찰에 송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룽가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창궐 이후 지금까지 2천명 이상이 숨진 전염병 에볼라 대응 자금에 관해 조사받은 뒤 출국 금지됐다.

그는 7월 허가를 취득하지 않은 새로운 에볼라 백신을 도입하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책을 비판하고서 에볼라 대응 책임자 자리에서 사임했다.

일룽가 전 장관의 변호인은 지난 4월 WHO 소속 의사가 살해된 뒤 일부 자금이 현지 책임자에게 직접 지급됐다고 밝힌 바 있다.

WHO는 이번 에볼라 발병 이후 주민 20만명 이상에게 백신을 접종했다.

민주콩고의 이번 에볼라 감염 사망자는 지난달 말 현재 2천 6명으로 2014∼2016년 서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로 1만1천여명이 숨진 사태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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