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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아베, 정무차관에 언동 문제된 인물 여러 명 기용"

아베 총리가 지난 11일의 개각에 이어 단행한 정무차관급 인사에서 과거에 잘못된 언동으로 물의를 빚었던 인물이 여럿 발탁됐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부대신 25명과 정무관 27명의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일본 정부 직제에서 장관(대신)을 보좌하는 정무직인 부대신(차관)과 정무관(전문관료 자리인 사무차관과 동급)은 집권당이 부처에 파견하는 차관급 직위로, 현직 의원이 주로 맡습니다.

아사히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한 인사라고 자화자찬했지만 과거에 언동이 문제된 인물의 기용도 눈에 띈다고 지적했습니다.

요시이에 히로유키 신임 법무 부대신은 문부과학 부대신으로 있던 2017년 6월 가케학원 스캔들에 연관된 내부 고발자를 겨냥해 기밀 규정 위반 가능성을 언급해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비판을 샀던 인물입니다.

가케학원 스캔들은 아베 총리의 오랜 친구인 가케 고타로 가케학원 이사장이 아베 총리의 영향력을 발판으로 삼아 이과대 수의학부 신설을 허가받았다는 의혹입니다.

의혹은 내각부가 문부과학성을 압박하는 내용이 적힌 내부 문건이 공개되면서 커졌지만, 문부성은 이를 '괴문서'로 몰아가면서 오히려 문건 유출자를 처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 역할을 요시이에 신임 법무 부대신이 맡았습니다.

농림수산 부대신에 임명된 이토 요시다카 중의원 의원은 작년 5월 열린 한 파벌 회의에서 저출산 문제를 거론하면서 "신랑·신부가 반드시 아이 셋 이상을 낳아 키우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국토교통·내각부 정무관으로 발탁된 와다 마사무네 자민당 참의원 의원도 잘못된 언동을 했던 인물로 거론됐습니다.

아사히는 또 내각부 정무관에 임명된 댄스 보컬 그룹 '스피드' 멤버 출신인 이마이 에리코 자민당 참의원 의원은 2017년 불륜설에 휩싸인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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