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유엔총회서 연설…국제사회 비판 거셀 듯

SBS 뉴스

작성 2019.09.14 02: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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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때 국제사회가 비판적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브라질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유엔총회가 환경·인권 등 문제로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성토장이 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미국을 방문 중인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이 극우 인사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를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라우주 장관은 지난 11일 밤 워싱턴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서 배넌을 만났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내용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총회에서는 관례에 따라 브라질 정상이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게 되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연설은 24일 이뤄진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연설에는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사태와 인권 문제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한 브라질의 주권을 강조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애국심을 세계에 보여주고 이 지역이 과거 정부에 의해 등한시돼온 사실을 얘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군사독재정권을 옹호하는 발언으로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브라질 변호사협회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1964년 일어난 군사 쿠데타와 군사독재정권을 옹호하고 군사정권 시절 인권탄압 실태를 조사하는 정의·기억·진실위원회를 해체하는 등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며 그를 유엔인권이사회에 고발했다.

브라질 변협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보우소나루 정부의 행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배넌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을 주미대사로 임명하려는 데 대해서도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월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대사로 지명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네포티즘(족벌 정치)에 대한 정치권과 법조계의 거부감과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아직 이를 공식화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