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묘 행렬 · 행락객 북적…요금소 지붕엔 '고공 차례상'

전국 도로 종일 몸살

강민우 기자 khanporter@sbs.co.kr

작성 2019.09.13 20:23 수정 2019.09.13 21: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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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인 오늘(13일),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성묘객과 나들이객으로 전국 곳곳이 붐볐습니다. 거기에 고향 가는 차, 또 돌아오는 차량이 몰리면서 오늘 하루 고속도로에서는 속도를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헬기를 타고 한가위 풍경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아침 일찍 차례를 마치고 성묘에 나선 가족들.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차려놓고 공손히 묘소에 절을 올립니다.

청명한 가을 날씨 속 가족 단위 나들이객도 많았습니다.

민속촌 주차장에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빼곡하게 차가 들어찼고 매표소에도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함께 줄넘기하고 말타기도 체험해봅니다.

실내 수족관에서는 추석 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복을 입은 잠수부가 물고기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어른, 아이 모두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김현만/가족 단위 나들이객 : 다들 일하느라 바빠서 모이기 쉽지 않은데, 명절 맞아 이렇게 모이게 되어 참 좋은 것 같아요.]

하늘과 맞닿은 곳에서 추석을 맞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차례 올리는 톨게이트 노조원 (사진=연합뉴스)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지난 6월부터 고공 농성을 벌여 온 고속도로 요금수납 노동자들.

서울요금소 지붕 위에서 차례를 지냈습니다.

[정명선/고속도로 요금수납 노동자 : 추석을 여기서 맞이할 줄은 몰랐고요. 너무 눈물이 나고 안타깝고 슬퍼요.]

강남역 사거리 교통 CCTV 철탑 위에서 96일째 농성 중인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도 동료들이 대신 지낸 차례 음식을 밧줄로 올려 받았습니다.

귀성·귀경 차량에 나들이 차량까지 몰리면서 오늘 하루 전국 도로는 몸살을 앓았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저녁 8시 기준으로 서울까지 부산에서는 5시간 30분, 광주 5시간, 대전 3시간 20분, 강릉 3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귀경길 정체는 오늘 밤 자정 전에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최대웅, 영상편집 : 박지인, 헬기조종 : 민병호·김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