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IMF "미·중 관세조치로 2020년 세계 GDP 0.8% 감소"

국제통화기금 IMF는 미국과 중국이 상호 부과했거나 예고한 관세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내년 초까지 0.8% 감소할 수 있으며, 향후 그 이상의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같은 예측은 미·중 무역전쟁이 내년도 글로벌 GDP의 0.5%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봤던 IMF의 올해 초 예측보다 더 부정적인 전망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현지시간 12일 미·중 무역 갈등이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 약화 조짐을 보이는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라이스 대변인은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기업 신뢰도와 투자, 교역을 약화하는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전 세계의 경제활동이 억눌려 있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영향이 이제 감지되고 있다면서 "무역전쟁은 위협적일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역동성을 짓누르기 시작했다"고 우려했습니다.

라이스 대변인은 또 IMF가 글로벌 경기 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IMF의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경기가 "매우 불안정하다"라거나 "매우 취약하다"는 표현을 IMF가 써왔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라이스 대변인은 다음 달 IMF의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IMF는 지난 9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무역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지난 한 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10배나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IMF의 새 경제 전망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 영향이 미국에 그렇게 클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IMF의 비관적 전망을 반박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