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민, 유럽 여자 챔스리그 데뷔…맨시티서 첫 선발·PK 유도

한국 여자 축구 대표 이금민이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습니다.

맨시티 입단 이후 첫 선발로 나선 그는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금민은 오늘(13일) 스위스 루가노의 코르나레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습니다.

WK리그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활약하다가 7월 말 맨시티로 이적한 이금민은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 개막전에 교체 출전했고, 이날은 챔피언스리그 데뷔와 함께 첫 선발 출격까지 이뤘습니다.

한국 여자 선수가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건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에 이어 이금민이 세 번째입니다.

2선의 오른쪽에 배치된 이금민은 양 팀이 1대 1로 맞서던 후반 1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선수의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끌어냈습니다.

키커로 나선 이퍼 매니언이 성공하면서 2대 1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이후 파울리네 브레머, 캐롤라인 위어가 두 골씩 폭발하고 재닌 베키가 한 골을 보태 7대 1 대승을 거뒀습니다.

이금민이 유도하고 매니언이 넣은 페널티킥이 결승 골이 됐습니다.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본선은 32강부터 준결승까지 홈 앤드 어웨이의 녹아웃 방식으로, 결승은 단판 승부로 펼쳐집니다.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맨시티는 26일 안방에서 2차전을 치릅니다. 

(사진=맨체스터시티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