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사용 금지' 중국도 지지…위원회 "별도 논의"

유성재 기자 venia@sbs.co.kr

작성 2019.09.13 07:47 수정 2019.09.13 07: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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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욱일기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했죠. 어제(12일) 도쿄에서 열린 패럴림픽 선수단장 회의에서도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는데, 중국도 우리 의견을 지지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표단은 도쿄 패럴림픽 조직위 단장회의에서 욱일기 사용을 허용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욱일기는 과거 침략에 사용된 일본군의 깃발로 여러 나라에 역사적 상처를 상기시키는 상징물이라고 항의한 겁니다.

또 경기장에 반입을 허용하면 관중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전달했습니다.

중국 대표단도 우리 측 의견을 공식적으로 지지했습니다.

[전혜자/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 저희가 얘기한 내용에, 정치적인 이슈에 패럴림픽이 휘둘리면 안 된다는 것에 (중국 측이) 동의를 해줬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패럴림픽 위원회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답변하기 힘들다며, 한국과 중국이 동의하면 추후 별도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가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금지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데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되면 안 되며, 대회 기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사안별로 판단해 대응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따라서 욱일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을 비롯해 과거 일본의 침략 역사를 공유한 주변국과의 공동 대응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