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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화적 조치에 트럼프 화답…"중간단계 합의 검토"

<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관련해 두 나라가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면제해가며 잇따라 유화적 조치를 내놨습니다. 두 나라가 타결 가능한 사안부터 먼저 합의하는 중간단계 합의를 검토한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2천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2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25% 관세를 부과하던 것을 30%로 5% 포인트 인상할 방침이었는데 이를 늦추기로 한 겁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농약과 윤활유를 비롯한 16개 미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유화적 조치에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화답하는 모양새가 된 겁니다.

[스티븐 므누신/美 재무장관 : 류허 부총리가 관세 인상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대통령이 받아들였습니다. 중국이 화답해오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중국에 대한 선의의 조치입니다.]

유화적 조치가 잇따르면서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릴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괄 타결이 아닌 중간단계 합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이 국가안보 문제를 제외한 무역 문제로만 협상 의제를 좁히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단계 합의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로 사들이고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되, 그 조건으로 미국은 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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