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 조카가 가져갔다는 7억 3천만 원, 어디로 갔나?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작성 2019.09.12 20:27 수정 2019.09.12 21: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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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모펀드에 대한 수사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조국 장관의 가족이 돈을 넣었던 사모펀드와 그 펀드를 운용했던 회사는 가로등 점멸기를 만드는 한 업체에 24억 원 가까운 돈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투자를 받은 업체, 웰스씨앤티의 대표가 그 돈 가운데 7억 3천만 원을 조국 장관의 5촌 조카에게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5촌 조카는 지금 외국에 머물고 있는데 검찰은 그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코링크PE와 조국 장관 가족들이 가입한 사모펀드는 2017년 8월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에 모두 23억 8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 업체 대표 최 모 씨는 이 중 7억 3천만 원을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에게 줬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 씨가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익성과의 우회 상장 등을 추진하기 위한 명목으로 수표로 돈을 받아 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해외 도피 중인 조 씨가 지난 24일 전화를 걸어와 얘기한 내용이라며 최 씨가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조 씨가 유독 이 돈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최 씨를 반복해 회유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익성이 거론되면 자금 출처가 문제가 돼 검찰에 수사해 달라는 꼴이라며 사망한 익성의 하청업체 대표가 가져간 것으로 하자고 거짓말을 종용한 것입니다.

검찰은 우회 상장 추진비라는 모호한 명목으로 빼낸 돈을 용처까지 거짓말로 감추려 한 이유가 뭔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이 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에게 건넨 것인지 이 돈의 종착지를 찾는 게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돈의 흐름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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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취재하는 박원경 기자와 좀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앞서 리포트에서 전했던 웰스씨앤티, 투자를 받은 업체의 대표와 펀드 운용사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제(11일) 법원에서 기각됐어요. 앞으로 검찰 수사에 영향이 좀 있을까요?

<기자>

네, 우선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검찰이 이번 수사에 착수한 뒤 처음 신병확보에 나섰던 것이라 주목받았었죠.

말씀하신 것처럼 법원은 두 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습니다.

그런데 사유만 보면 수사가 잘못됐다는 얘기는 또 아닙니다.

법원은 피의자들이 범죄 사실 관계를 대체적으로 인정하고 있고, 범죄 관여 정도 및 종된 역할 등을 감안할 때 구속 필요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사실관계가 대체적으로 인정이 된다는 점, 그리고 종된 역할 그러니까, 주범이 따로 있을 뿐이라는 판단이라는 점 등을 설명하면서 수사에 차질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영장을 청구했다는 것은 두 사람을 구속으로 압박해서 뭔가 다른 부분을 밝혀내려 했던 것으로 해석이 되거든요, 이런 부분에는 차질이 있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의 이번 수사 시작하고 첫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일단 기각이 됐는데 그럼 앞으로 검찰 수사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기자>

네, 영장 기각 사유를 보면 사모펀드 관련 의혹의 핵심, 그러니까 주범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라고 법원은 보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 씨는 의혹이 불거지자 해외로 출국을 해서 아직 국내로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모펀드 의혹 관련 검찰 수사는 앞으로 조 씨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심 교수의 검찰 조사는 언제냐, 이 부분도 관심인데요.

검찰이 추석 연휴와 관계없이 수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연휴 중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현장진행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