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은 '바비큐 내각'"…日서 측근 중용 개각에 거센 비판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09.12 16: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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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리가 개각에서 측근들을 대거 기용한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시사평론을 하는 예능인 푸티 가시마 씨는 개각과 관련해 마이니치에 과거 무슨 문제로 비판을 받았는지와 관계없이 총리가 신뢰하는 사람들을 모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측근 중용의 최종판이다. 바비큐도 서로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하는데 이번 개각과 인상이 겹친다"며 내각을 '바비큐 내각'이라고 혹평했습니다.

푸티 가시마 씨가 특히 부적절한 인사로 지목한 것은 아베 총리 최측근으로 사학 스캔들에 연루된 하기우다 고이치의 문부과학상 임명입니다.

아베 총리가 자신의 친구가 이사장인 법인의 대학 수의학부 신설 허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가케학원 스캔들'과 관련해 하기우다는 문부과학성의 간부에게 압력을 가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푸티 가시마 씨가 명명한 '바비큐 내각'은 가케학원 스캔들의 한 장면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지난 2013년 아베 총리와 가케 고타로 이사장이 야외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SNS에 올렸었습니다.

개각과 관련해 국제정치학자인 미우라 루리는 "아베와 가까운 인물이 많다. 충성심을 보인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는 비판과 함께 새 내각을 '현상유지 내각'이라고 평가 절하 했습니다.

경제 저널리스트인 오기와라 히로코 씨는 "논점에서 떨어진 답변을 하는 사람들이 대거 기용됐다"며 '생활감각 제로 내각'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도쿄신문도 이번 내각·자민당 간부 인사에 대해 "아베 1강(强)'이 계속되면서 자민당이 도덕성을 잃었다"고 비판하는 칼럼을 싣기도 했습니다.

칼럼은 "비위 의혹을 받는 의원들이 속속 입각했다"며 "선거에서 이긴다면 다 용서되는 것"이냐고 되물었습니다.

야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져 고이케 아키라 공산당 서기국장은 "공격할 곳이 많은 내각이다. 각각이 여러 문제로 보도된 적이 있다"면서 "친구 총복습 내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후쿠야마 데쓰로 간사장은 "국민은 부재한 '친구, 측근 중용 내각'"이라며 "무엇을 하려는지 전혀 이해를 못 하겠다. 기대감 없는 개각"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