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패배' 궈타이밍, 타이완 국민당 탈당…대선 출마 관측

진송민 기자 mikegogo@sbs.co.kr

작성 2019.09.12 14: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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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타이완 총통선거를 앞두고 총통 후보군으로 꼽히는 궈타이밍 전 훙하이정밀공업 회장이 타이완 제1야당인 중국국민당을 탈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이완중앙통신은 12일 궈 전 회장이 측근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탈당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궈 전 회장은 이날 국민당 원로들이 '단결, 분투, 중화민국 구하기'라는 제목의 성명을 낸 데 대해 "이 명단에 있는 사람 중 일부는 몸은 조조 진영에 있으나 마음은 한나라에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30년 동안 같은 사람들이 타이완을 책임지고, 백년간 세습해온 국민당 중앙상무위원들이 이 정당을 독차지한다면 타이완인들은 이처럼 낡아빠진 정당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성명은 "수구적이고 낡아빠진 당 중앙상무위원들이 자신의 이익을 정당의 이익에 앞세우고, 정당의 이익을 국가이익에 앞세우는 것은 궈 전 회장이 국민당에 복귀한 초심과 완전히 배치된다"면서 "궈 전 회장은 이 정당에 미련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궈 전 회장은 지난 4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7월 국민당 당내 경선에서 한궈위 가오슝시 시장에게 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궈 전 회장은 지난달 총통 선거 가상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여전히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연합보 등 타이완언론에 따르면, 궈 전 회장은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강력히 피력하면서 자신이 '지일파'이며 중국과도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는 궈 전 회장의 이번 탈당은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서, 17일 후보 등록기간 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봤습니다.

국민당은 궈 전 회장의 탈당에 깊은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