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펀드'라 모른다더니…청문회 전 보고서 급조?

SBS 뉴스

작성 2019.09.12 14: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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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관련된 수사 속보 이어가겠습니다. 장관에 취임하기 전인 지난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조국 장관은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지난 2일, 기자회견) : 저도 이번 2~3주 사이에 그 보고서를 찾아봤습니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본 펀드의 방침상 투자대상에 대해 알려드릴 수 없다'라고 돼 있고 상세한 내용에도 어디에 투자했는지 자체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자신의 가족이 돈을 넣은 사모펀드가 어디에 투자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펀드 운용 현황 보고서에 적힌 내용을 공개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보고서가 원래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인데, 청문회를 앞두고 급히 만들어진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내용>

지난달 14일 조국 장관이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부인과 자녀가 돈을 넣은 사모펀드를 둘러싸고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 펀드가 투자한 회사의 실적이 급증한 배경에 조 장관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조 장관은 '블라인드' 펀드라 어디에 투자됐는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투자 현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게 한 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정관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김종석/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1일) : 실제 정관에 따르면 운용사는 분기별로 운용 현황과 운용전략의 투자보고를 하고…]

지난 2일 조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코링크PE에서 받았다는 펀드 운용 현황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어디에 투자하는지 전혀 밝히지 않는다고 쓰인 부분을 강조하며 관련 의혹을 거듭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진과 만난 코링크PE 관계자는 "해당 보고서는 펀드 관련 의혹이 쏟아지자 지난달 21일 급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정관상 펀드 현황을 보고하게 돼 있지만, 한 번도 이런 형식의 문서 형태로 운용 현황을 보고한 적이 없다가 갑자기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문건 작성을 전후해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씨가 코링크PE 임원 등과 자주 통화하며 대응 논리를 만들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SBS는 조 장관 측에 해당 보고서의 진위 여부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이례적인 보고서 작성 배경과 보고서에 적힌 내용이 사실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