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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국산화' 업체 찾은 카이스트, 즉석 해결사 되다

<앵커>

핵심 소재·부품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카이스트가 지난달 관련 기술 국산화를 위한 자문 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자문단이 처음으로 현장을 찾아 업체의 기술적 한계에 대해 시원스러운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김건교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창업해 일본이 시장을 석권해온 반도체 후공정 분야의 반도체 모듈에 칩을 부착하는 핵심 기술을 국산화해서 최근 글로벌 기업에 납품을 시작한 아산의 한 스타트업.

레이저 빔을 이용한 기술로 성능 면에서 기존 일본의 기술을 뛰어넘어 10배 정도의 생산 효율을 갖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세계 거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았습니다.

핵심 경쟁력은 보다 면이 넓고 고출력의 레이저 빔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생산하느냐에 달려있는데, 이를 위한 빔의 균일성 확보와 원가 절감이라는 한계에 봉착한 것입니다.

[최재준/(주)레이저쎌 부사장 : 이미 시장 진입을 하고 있고, 여기에 카이스트 자문단의 자문이 엮어진다면 저희들로서는 굉장히 천군만마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 교수진으로 구성된 기술 자문단이 현장을 둘러보고 즉석 진단했습니다.

업체의 기술적 한계를 6개월이면 해결 가능하다는 명쾌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공홍진/KAIST 물리학과 교수 : (레이저 빔을) 균질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제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어서 그것을 현실화 시키는데 앞으로 6개월 정도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카이스트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지난달 초 교수 100명, 5개 분과로 이뤄진 핵심 기술 국산화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발족했고 지금까지 152건의 전화와 이메일 상담을 진행하고 22건의 현장 자문 신청을 받았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카이스트가 핵심 소재·부품 분야 기술 자문을 시작한 이래 현장 방문 지원은 이번이 첫 사례입니다.

카이스트는 아울러 오는 17일 서울에서 200여 명의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가 참여한 가운데 핵심 기술 국산화를 위한 기술이전 설명회를 여는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의 기술 독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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