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겨냥 "홍콩 시위 세력 지지는 중국 내정 간섭" 비난

이기성 기자 keatslee@sbs.co.kr

작성 2019.09.11 13:28 수정 2019.09.11 17: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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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시위대의 '미국 지지 촉구' 집회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3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국의 홍콩 시위 세력 지지는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1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 사무소 대변인은 미국의 일부 관리들이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중국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인권과 자유를 수호한다는 구실을 내세워 시위 세력을 지지하고 있다며 강력한 불만과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홍콩 반환 뒤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와 홍콩인에 의한 자치가 잘 실행되고 있다면서 "폭력 범죄는 일국양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리는 행위로 반드시 법에 의해 엄격히 다스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을 겨냥해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는 국제법 위반이며 여러 나라 공동 이익에 해를 준다"면서 "그 어떤 외국 세력이든지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에 개입하는 것은 절대 허용하지 않으며 중국의 주권과 안전, 홍콩의 번영과 안정에 해를 끼치는 행위는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공동 발의한 크리스 스미스 미국 하원의원이 "송환법 철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홍콩 정부는 자유선거, 민주주의, 자치 등을 보장하는 더 많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미국의 정관계 인사들의 시위대 지지 발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폭력시위한편,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자를 더 효과적으로 색출하기 위해 신고 '핫라인'을 개설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메신저 왓츠앱으로 사진과 동영상, 텍스트 등 반폭력 정보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6월 9일 이후 체포된 시위 참가자는 1천300명이 넘습니다.

홍콩 경찰은 비상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번 경찰관에게도 적절한 장비를 지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문회보는 지난 6월 이후 280곳의 신호등이 파손돼 수리에 420만 홍콩 달러(약 6억 원)가 들며 홍콩 입법회 건물은 심각히 손상돼 수리비가 5천만 홍콩 달러로 추산된다며 경제적 피해도 부각했습니다.

특히 8월 초 공항이 하루 반 동안 마비됐을 때 추산 항공 화물 손실이 150억 홍콩 달러(약 2조 3천억 원)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