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년층 달래기'…장관 취임 이틀 만에 비공개 대담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작성 2019.09.11 11: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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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딸의 입시 의혹 등에 대해 비난 여론이 많았던 청년층을 달래기 위해 11일 공식 대담에 나섰습니다.

지난 9일 취임한 지 이틀 만입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청년시민단체 청년전태일과 1시간 가량 비공개 대담을 했습니다.

대담에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사망자 김 모 군의 친구들, 특성화고 졸업생, 지방4년제 대학 출신 무기계약직 치료사, 청년 건설노동자, 코레일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등 1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기자회견 하는 '청년 전태일' 회원들 (사진=연합뉴스)청년전태일은 대담 직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에서 조명을 받지 못했던 사각지대 청년들의 현실, 자녀 입시 논란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생각·대안을 가감 없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년전태일은 지난달 29일 당시 조 후보자에게 이틀 뒤인 31일 공개 대담을 하자고 요구했으나 조 후보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법무부는 하루 전인 10일 오전 대담 개최를 역제안했고, 청년전태일이 받아들여 성사됐습니다.

김종민(33) 청년전태일 대표는 "부모의 자산과 소득에 따라 주어지는 기회가 달라지고,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다르며, 태어날 때부터 삶이 결정되는 출발선이 다른 이 사회에 청년들은 분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 장관이 이 만남을 면피용으로 사용하지 않길 바란다"며 "조 장관이 스스로 약속한 '젊은 세대들이 저를 딛고 오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지키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조 장관이 청년들의 삶 10분의 1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이해해 앞으로 청년들이 딛고 올라갈 공정한 사다리를 만드는 데 절박한 심정으로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청년전태일은 이날 '공정·희망·정의'를 뜻하는 사다리 3개를 상징물로 들고 대담장으로 향했습니다.

조 장관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도 모아 대담 때 법무부 측에 함께 전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