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내년 도쿄 올림픽의 슬로건을 '재건'과 '부흥'으로 정했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큰 피해를 본 동일본 지역의 재기를 전 세계에 알리려는 취지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후쿠시마에서 일부 경기를 치르고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선수촌 식단에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일본이 정말 방사능 오염 문제를 극복한 게 맞는지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 오염도를 따질 때 가장 대표적으로 세슘 농도를 측정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쌀 900만 건을 조사한 결과, 25베크렐 미만이 전체 99%를 차지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세슘 안전기준치(100베크렐 Bq/kg)보다 낮으므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하지만, 문제는 그 정도의 방사선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누구도 확신하지 못한다,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 박세용 기자 / 이슈취재팀
즉, 미량의 피폭선량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선 아직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 이 피폭선량을 계산하면서 살지 않습니다. 내가 방사선량을 얼마나 받았나 계산할 수 있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겁니다. 그래서 방사선은 일단 최대한 피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더군다나, 일본은 사회 전역이 방사선에 오염되어 있으니까 더 그렇습니다.
(취재: 박세용 / 기획 : 한상우 / 구성 : 조도혜, 이소현 / 촬영·편집 : 이홍명, 이은경, 문지환 / 그래픽 : 감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