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회식비 100만 원 몰래 기부…소방서에 남긴 편지

SBS 뉴스

작성 2019.09.11 09:27 수정 2019.09.11 09: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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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고현준의 뉴스딱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오늘(11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해외직구로 화장품 살 때 가격을 잘 따져보셔야겠습니다. 일부 수입 브랜드 화장품은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수입브랜드 화장품 해외직구보다 더싼 국내 구매 가격한국소비자원이 5개 수입 화장품 브랜드 15개 제품의 국내외 최저가를 비교해 봤더니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13개 제품이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해외직구 가격이 최대 95.3% 비쌌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해외직구 가격이 더 저렴한 제품은 2개로 최고 7.2%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해외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에는 아무리 가벼운 제품이라도 1만 3천 원 정도의 기본 배송 대행료를 부담해야 하는데 단품으로 구매하면 총구매가에서 배송 대행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서 해외 직구의 이점이 줄어든 것입니다.

그래서 비싼 배송 대행료를 내는 김에 여러 개를 사는 분들도 계시죠. 하지만 면세 한도를 꽉 채워서 여러 개를 주문하더라도 15개 제품 가운데 8개 제품은 여전히 국내에서 사는 게 더 저렴했습니다.

화장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때에는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의 수량과 브랜드를 확인하고 국내 가격과 꼼꼼히 비교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꼭 그래야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추석을 앞두고 참 훈훈한 소식입니다. 전남 순천에서 한 익명의 시민이 소방서에 감사 편지와 현금 100만 원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소방서 익명 기부전남 순천소방서는 지난 9일 오후 6시쯤 소방서 1층 사무실에 누군가가 편지와 함께 오만 원권 20장이 든 봉투를 두고 갔다고 밝혔습니다.

친필로 쓴 편지에는 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관님들에게 한 번은 꼭 해 드리고 싶었다며 놓고 간 돈을 회식하는 데 써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순천소방서는 봉투를 발견한 뒤 기부자의 신원을 확인하려 했지만, 직원들이 차고에서 교대점검을 하고 있을 때 봉투를 두고 가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사무실 입구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봉투를 두고 가는 모습도 찍히지 않았는데요, 이에 순천소방서는 기부금 100만 원을 불우이웃돕기에 쓰기로 했습니다.

소방서 관계자는 격려 편지에 회식까지 하라고 챙겨줘서 뭐라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직원들 모두 소방공무원으로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껴 힘이 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기부자 덕분에 회식한 것만큼이나 즐겁고 뿌듯한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죠.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수만 명 직원의 갈채를 받으면서 어제 공식 은퇴를 했습니다. 이날은 마윈이 알리바바를 창업한 지 꼭 20년이 되는 날이자 그의 55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알리바바 마윈 회장 은퇴시가총액 549조 원의 초대형 기업인 알리바바는 20년 전 항저우의 작은 아파트에서 시작됐습니다.

영어 강사로 일하던 마윈이 17명의 동료와 함께 알리바바를 창업했는데요, 자본금은 50만 위안, 우리 돈으로 8천300만 원 정도였습니다.

마윈은 당시 중국에 갓 보급되기 시작한 인터넷의 발전에 주목했고 공격적인 경영으로 순식간에 입지를 넓혔습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마윈은 아직 젊을 때 큰 세상에서 더 많은 도전을 해보고 싶다며 지난해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했는데요, 바로 어제 그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은퇴 전날인 9일에는 20년 전 창업을 했던 항저우의 작은 아파트를 찾아 세계의 많은 기업이 초심을 잃고 이익만을 좇다가 망하는 경우를 자주 봤다며 알리바바는 앞으로 꿈을 좇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마윈이 영어 선생님이었잖아요. 이제 다시 교육자의 길로 돌아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선생님을 한다는 건 아니고 아마 교육 관련 자선사업 같은 걸 한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