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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콜롬비아 국경서 군사훈련…'일촉즉발' 긴장 고조

베네수엘라가 콜롬비아와의 접경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하면서 두 나라 국경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10일(현지시간) 술리아, 타치라, 아푸레, 아마소나 등 콜롬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서부 지역에서 18일간의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고 베네수엘라 언론 등이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3천 명 이상의 병력이 콜롬비아 국경에 배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3일 "콜롬비아 정부가 전쟁, 폭력을 원한다"며, 군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이번 접경지역 군사훈련을 명령했다.

콜롬비아 정부가 베네수엘라 정부를 향해 콜롬비아 반군 세력을 비호하고 있다고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콜롬비아 옛 최대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옛 지도자 이반 마르케스 등이 지난달 말 무장투쟁 재개를 선언하자 곧바로 마두로 정권을 배후로 지목한 바 있다.

미국 역시 베네수엘라가 FARC 잔당과 또 다른 콜롬비아 반군 민족해방군(ELN)을 지원하고 있다는 콜롬비아의 주장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

반군 비호 의혹을 줄곧 부인해온 마두로 정권은 오히려 콜롬비아 내에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테러 세력이 있다며 맞불 의혹을 제기하는 등 최근 양국의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이날 베네수엘라의 군사 훈련에 맞서 콜롬비아 정부도 경계 태세를 높인 채 베네수엘라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바르보사 대통령 보좌관은 국경에서 베네수엘라의 군사 행동에 대비해 "정부가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콜롬비아 정부는 국경에 병력을 추가로 배치하거나 군사 활동을 강화할 계획은 없으며, 군에도 긴장하되 침착함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고 엘티엠포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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