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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IAEA에 핵활동 협력하지 않아 의문 제기…용납 못해"

미국은 10일(현지시간) 이란이 핵 활동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대로 협력하지 않아 우려를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분기별 IAEA 이사회 회의에 제출한 성명에서 "이란이 미신고 핵물질 또는 활동 가능성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IAEA에 충분한 협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어떠한 징후도 심각하고 깊은 의문들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란이 이 문제에 대한 기구(IAEA)의 우려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으며 IAEA와 IAEA의 안전장치 검증 체제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이 깊은 우려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그러면서도 적절한 시기에 전제 조건 없이 이란과 협상할 수 있다면서 '포괄적 협정'에 대한 이란과의 대화에 여전히 열려있다고 거듭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이란 정권이 IAEA와 완전히 협력하지 않는 것은 미신고 핵물질이나 활동 가능성에 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세계는 거기에 속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 정권이 핵무기로 가는 모든 길을 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미국 측 입장 표명은 이란이 최근 핵 관련 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IAEA가 전날 이란에 미신고 핵시설이나 핵 활동이 있다면 밝히라고 촉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IAEA는 전날 성명을 내고 이란이 우라늄을 농축하는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설치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코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이란 정부는 핵 활동과 관련한 안전조치 선언을 이행했는지와 관련한 IAEA의 질문에 신속히 답해야 한다. 한시가 급하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2015년 7월 미국 등 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과 체결한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작년 5월 탈퇴했다.

이란은 미국이 합의 탈퇴 후 각종 제재에 나서고 유럽마저 교역을 사실상 중단하자 5월 8일, 7월 7일, 9월 6일 등 60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핵 합의 이행을 축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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