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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5촌 조카, '투자금 흐름 조작' 제안…녹취록 입수

"익성 거론되면 조국 낙마할 것"

<앵커>

오늘(11일) 법원에서는 이른바 조국 가족펀드의 운용사 이 모 대표와, 해당 펀드의 투자를 받은 가로등 점멸기 업체 대표 최 모 씨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습니다. 저희 SBS는 이 펀드 관련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조국 장관의 5촌 조카와 업체 대표 최 씨가 나눈 통화 녹취록을 입수했습니다. 청문회를 앞두고 나눈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살펴보니 수상한 대목이 많았습니다.

먼저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웰스씨앤티 대표 최 모 씨가 지난달 24일 조국 장관의 조카 조 모 씨와 통화한 내용이라며 SBS에 공개한 통화 녹취록입니다.

최 씨는 해외로 나간 조 씨가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통화에서 최 씨는 "자신이 횡령 혐의를 받을 수 있으니 코링크PE가 가져간 웰스씨앤티 회삿돈 7억 3천만 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코링크PE는 이 돈을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익성의 이 모 회장에게 건넸는데, 최 씨는 이 회장으로부터 차용증을 받아달라고 조 씨에게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조 씨는 "이 회장에게 빌려준 것으로 처리하면 문제가 생긴다"며 사망한 익성의 하청 업체 대표 한 모 씨가 가져간 것으로 꾸미자고 제안했습니다.

최 씨가 거부했지만 조 씨는 "익성이 거론되면 자금 출처가 문제가 돼 '검찰에 수사해달라는 꼴"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조국 후보자의 낙마는 당연할 거"라고 말하며 거듭 거짓말을 종용했습니다.

녹취록과 해당 음성파일을 확보한 검찰은 조 씨가 익성을 숨기려 한 이유와 조 장관의 낙마까지 우려한 배경이 무엇인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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