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해당 녹취록에선 해외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청문회 예상 답변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조 장관 측과 조 씨가 말 맞추기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는 대목입니다.
이어서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 씨는 녹취록에서 조 장관을 여러 차례 언급합니다.
조 씨는 월스씨앤티 대표 최 모 씨가 거듭 가져간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입금되고 안 되고 보다는 당시 조 후보자한테 돈이 갔느냐 안 갔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이라며 말을 돌립니다.
최 씨를 회유해 어떻게든 조 장관을 보호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조 씨는 "조 후보자 측이 본인 통장에 들어온 돈이 본인이나 가족에게 입금된 것이 있는지 사실관계를 봐달라"라고 말할 것이라며 조 후보자 측 해명 답변 내용을 알고 있는 듯 말합니다.
다만 조 장관 측이 어느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할 거라는 언급은 없었습니다.
조 씨는 "청문회에서 답할 것이 내일 저녁까지는 정해진다"며 청문회 준비 일정을 알고 있다는 듯한 말도 합니다.
청문회를 앞두고 해외에 머물고 있던 조 씨와 조 장관 측이 청문회 답변을 조율한 것 아니냐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조 장관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카와 연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측은 답변 조율 의혹에 대해 조 장관 측에 여러 차례 입장을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 통화 녹취록은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가 제공한 것으로 녹취록의 진위를 직접 확인할 수 없었지만, 녹음 파일까지 함께 확보한 검찰이 녹취록이 조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관련 내용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