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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시간 만에 선원 4명 전원 구조…'기적같은 생환'

<앵커>

미국 구조대가, 전도된 현대 글로비스 소속 화물선에 구멍을 뚫어서 우리 선원 4명을 모두 무사히 구출했습니다. 기적 같은 생환에 모두가 행복했습니다.

현지에서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고립됐던 마지막 선원이 40시간 만에 배 위로 끌어 올려지는 순간,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해안경비대장은 자기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감격해 했고, 구조된 선원도 꿈만 같은 생환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리드/美 해안경비대 찰스턴지부장 : 놀라운 일입니다. 여러분이 이걸 해내다니 제 경력 최고의 날입니다.]

[구조된 선원 : 감사합니다. 여러분.]

극적인 구조는 선체에 작은 구멍을 뚫는 것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름 8센티미터 정도의 구멍으로 물과 음식을 내려보내 더위에 지친 선원들의 탈진을 막은 뒤 구멍을 넓혀 같은 장소에 있던 3명을 먼저 끌어올렸습니다.

[김영준/주 애틀랜타 총영사 : 드릴링 작업이 당초에는 14시간, 13시간 하는 장거리를 예상했습니다만, 생각보다 빨리 진행돼서 우선 세 분을 구출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한 명 빼고는 모두 걸어 나올 정도로 건강 상태가 비교적 양호했다고 우리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이렇게 해안경비대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사고 발생 40시간 만에 어려워 보였던 선원 4명에 대한 구조가 성공리에 마무리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감사의 뜻을 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선원들을 구조한 해양경비대를 칭찬했습니다.

사고 당시 골든레이 호를 비켜 지나간 일본 화물선 에메랄드 에이스 호는 현재 사고지점에서 10킬로미터 떨어진 항구에 정박해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안경비대 측은 배가 근접한 이유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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