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과 대화 하겠다면서 또 단거리 발사체 실험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작성 2019.09.11 02: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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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지 7시간 만에, 또 단거리 발사체를 두발이나 쐈습니다. 미국과 대화는 하되 마냥 끌려다니지는 않겠다 이런 메시지 같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평안남도 개천 부근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이 솟아올랐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30㎞로 탐지하였으며, 추가적인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에서 정밀 분석 중에 있습니다.]

개천에서 330km 지점이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알섬이 있는 곳입니다.

지난 5월 이후 10번의 발사체 시험에서 북한은 알섬을 네 번이나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지난 8월 6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내륙을 관통한 뒤 알섬을 때렸고, 7월 31일과 8월 2일엔 새로 개발한 방사포로 알섬을 맞췄습니다.

북 어디서든 남한의 주요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이보다 7시간 앞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명의로 "이달 하순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할 의향이 있다", "미 측은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라"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잇단 대화 제의에 응하긴 하겠지만 10번째 발사체 실험을 통해 내부 사기를 진작시키면서 미국에도 마냥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큰 문제로 보지 않는 트럼프 미 대통령은 즉시 화답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입니다. 북한의 담화가 조금 전에 나왔습니다. 북한이 만나기를 원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입니다. 만남은 좋은 것이라고 항상 말해왔습니다. 나쁜 것이 아닙니다.]

이달 하순 뉴욕 유엔총회 기간 북미 실무진이 만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협상 진전을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오라는 북한에 대해 미국이 얼마나 유연성을 발휘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