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파업에 불친절까지…피해는 시민 몫

<앵커>

지난주에 버스 파업으로 전주 시내버스 운행이 또 중단됐습니다. 난폭운전과 불친절 같은 고질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임금 문제 때문에 파업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결국 시민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송창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하루, 한국노총 소속 전주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했습니다.

노조의 요구사항인 임금 인상은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지만 파업의 볼모로 잡힌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버스 승객 : 아니 그러니까 왜 하필이면 명절에, 사람들 많이 오고 다니고 하는데, 왜 그러냐고요.]

전주 시내버스의 파업은 일상이 된지 오래입니다.

2016년에 3차례, 2017년에 2차례, 지난해 3차례 파업이 발생했습니다.

노사갈등이 원인이었습니다.

문제는 버스가 공공재 성격을 갖고 있다 보니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시민이 입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파업사태가 해결됐다 해도 노사의 관심 밖인 난폭운전과 승차 거부, 불친절 등 시내버스의 고질적인 병폐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소양/버스 승객 : 왜 그렇게 파업을 해요, 뭐가 잘못돼서. 그리고 시민들이 너무 불편하지. 무엇을 더 잘해주라고 파업을 하는지 모르겠어.]

전주시는 해마다 5개 시내버스 회사에 3백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하지만 무기력합니다.

반복되는 파업에 발목 잡혀 장기적인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진옥/전주시의원 : 버스문제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적자를 내는 벽지노선의 버스를 감축하면서 마을버스를 도입하는 문제, 또 버스 전용차로 도입을 통해서 버스타기 편안한 제도를 도입하는 문제라든가, 지간선제 도입…]

해마다 파업은 되풀이되고 불친절 등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고 노사 갈등과 무능력한 행정당국 사이에서 애꿎은 시민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