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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잇따른 테러…美, 흔들리는 아프간 철군 계획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려던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계획이 점점 꼬여가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미국은 아프간 탈레반과 미군 일부 철수를 조건으로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합의 직후 탈레반의 잇따른 테러로 미군까지 희생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지도부와의 평화회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탈레반은 회담 취소에 대해 "미국의 사상자와 재정적 손실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막대한 전쟁 비용 등을 이유로 아프간 철군을 주장해 왔습니다.

때문에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지만 외교 전문가들과 측근들조차 미군 철수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를 높여 왔습니다.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이 무능한 아프간 정부를 쉽게 무너뜨리고 다시 정권을 잡을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게다가 탈레반 지도부를 만나기로 했던 회담 장소와 시점에 대해서도 미국 내부에서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9·11 테러 18주기를 앞두고 대통령 전용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알 카에다를 지원했던 탈레반 지도부를 만나려 한 건 경솔했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숨겨줬다는 이유로 아프간을 공격해 탈레반 정권을 몰아냈습니다.

하지만 산악 지대로 도피한 탈레반은 차츰 세력을 회복해 현재는 아프간 국토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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