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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우수수' 떨어진 배…"수거할 인력도 없어요"

<앵커>

다음은 수도권 뉴스입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태풍으로 큰 피해를 당한 배 농장을 취재했습니다.

의정부지국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에 가을장마가 덮쳤습니다. 추석 직전 한참 출하 중이던 배는 속수무책으로 떨어져 폐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남양주시 별내면 용암리 한 배밭입니다. 하얀 포장지에 싸인 배들이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추석 수요에 맞춰 열흘여 전부터 한참 출하를 하던 품종으로 시장에 내놔도 손색없는 것들입니다.

무게가 최대 1kg까지 나가는 최상품도 적지 않습니다.

[고광덕/배밭 주인 : 신고배 출하하는 상황인데… 좋은 걸로, 무게가 있기 때문에 큰 배만 다 떨어진 것 같아요.]

바로 인근의 배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가지에 붙어 있어야 할 포장지 속의 배는 도로까지 날려왔습니다.

태풍 링링이 지나갈 때 불과 한두 시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병철/별내 과수협의회 회장 : 35%에서 40%는 떨어져 있어요. 현장에 그대로 있으니까.]

태풍에 대비해 가지마다 지지대를 세우고, 노끈으로 단단히 고정했지만 헛일이 됐습니다.

바닥에 뒹구는 배는 몇천 개나 되는지 하나하나 세는 것도 큰일입니다.

현장에는 손해평가사 직원들이 피해 정도를 꼼꼼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상규/손해평가 현장조사원 : 전수 조사를 해요, 떨어진 게 몇 개인지. 7월 초에 착과수 조사해서 이 나무가 몇 개 열렸는지 조사를 했거든요.]

취재한 두 곳 농장의 주인은 낙과율이 30~40%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배나무 끝에 달려 크게 자랐던 배가 많이 떨어져 수익 측면에서 손실이 더 크다는 설명입니다.

농장들은 떨어진 과일을 폐기하기 위해 인근 군부대에 지원은 요청해 놨지만 가을장마까지 덮쳐 난감합니다.

태풍 링링으로 경기도에서 낙과 피해를 입은 배밭은 모두 1천 ha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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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신한대 캠퍼스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건립추진위원회는 아픈 과거지만 똑같은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억하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소녀상은 국내에 313곳, 해외에 미국 10곳을 포함해 모두 14곳에 세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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