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달라진 재난 대처? "이제 간부들도 온다"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작성 2019.09.10 12: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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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한반도를 휩쓸고 간 제13호 태풍 링링, 북한에서도 지금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데요,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급을 비롯해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이 피해 현장을 우르르 찾아갔습니다.

[조선중앙 TV : 황해남·북도와 함경남도, 평안북도 등의 피해지역에 나간 당과 정부의 간부들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하고]

간부들은 작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다소 어색한 손놀림으로 직접 고정을 시켜봅니다.

티셔츠 차림에 바짓단은 둘둘 걷고 침수된 농경지 주변을 살피는 모습도 보입니다.

당 간부들까지 현장에 파견해 적극적으로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인데, 북한의 재난 대응 방식으로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조선중앙 TV : 단순히 자연의 피해를 가시는 복구 사업만이 아닙니다. 인민들의 생명 재산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호된 질책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이례적으로 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해 재난 대비에 대한 안일한 대응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조선중앙 TV : (김 위원장은) 위험한 상황이 닥쳐 들고 있지만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안일한 인식에 포로 되어 속수무책으로 구태의연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대하여 (지적했습니다.)]

대내매체를 통해 최대한 적극적인 대응 모습을 소개하면서 태풍 피해로 인한 민심 이탈을 줄여보려는 조치로도 해석됩니다.

북한으로선 어제가 71번째 정권수립 기념일이었지만, 태풍 피해가 가시지 않은 탓인지 경축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보다는 비교적 차분하게 하루를 지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