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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11일 개각서 '한국 수출규제' 주도 3인방에 힘 싣는다

日 아베, 11일 개각서 '한국 수출규제' 주도 3인방에 힘 싣는다
아베 일본 총리가 내일(11일) 단행 예정인 개각에서 한국에 대한 경제적 보복 조치를 주도한 3인방을 중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을 문부과학상에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기우다 대행은 아베 총리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한국을 겨냥한 보복 조치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요직인 참의원 간사장에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3인방 중 다른 1명인 아마리 선거대책위원장은 자민당의 중요 직책인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에 기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아베 일본 총리 최측근 아마리 아키라 선대위원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마리 위원장은 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2012년부터 경제재생상을 맡다가 2016년 대가성 자금수수 의혹으로 후퇴했던 인물입니다.

3인방은 모두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주도하면서 한국을 향한 강경 발언을 경쟁적으로 쏟아냈던 인물들입니다.

하기우다 대행은 지난 7월 5일 BS후지TV에 출연해 "군사 전용이 가능한 물품이 북한으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며 자국의 무역 조치가 북한과 관련됐다는, 근거 없는 설을 흘렸습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같은 달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보복조치를 비판한 것을 두고 "지적이 전혀 맞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아마리 위원장은 화이트 리스트 제외 조치의 각의 결정 직전인 같은 달 31일 위성방송 BS-TBS에 출연해, "100% (한국 제외로) 향할 것"이라고 발언하며 강경론을 주도했습니다.

한일 갈등 국면에서 강경 발언으로 일관해온 고노 다로 외무상은 방위상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통신은 고노 다로를 방위상에 기용함으로써 한국 측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개각에서는 자민당 내에서 아베 총리에게 반기를 든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의 파벌 이시바파 소속 의원들은 배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가 주요 포스트를 측근들로 채워넣으려는 배경에는 2021년 9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조기 레임덕을 막으면서 개헌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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