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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총영사 "구조선원 3명 건강양호…나머지 1명 빨리 구조"

애틀랜타총영사 "구조선원 3명 건강양호…나머지 1명 빨리 구조"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는 9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에 고립돼 있다가 구조된 선원 3명의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나머지 1명을 최대한 빨리 구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영사는 이날 한국 사고대응반이 자리 잡은 조지아주 브런즈윅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립된 4명 중) 3명이 구조됐고 현재 의료검사를 위해 병원에 가 있는 상태지만 전반적으로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영사는 "다른 한 분은 다른 공간에 별도로 떨어져 있는 관계로 함께 구조되지 못하고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최대한 빠르게 구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선원들이 고립됐던 것으로 알려진 기관실이 바닷물에 잠기지 않은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미국 해안경비대 측에서도 물에 잠겼다는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각각 3인치의 3개 구멍을 (선체에) 뚫어 음식과 물을 제공했고 구멍을 하나 더 뚫어 출입구를 만들었다"면서 "한 분은 다른 공간에 있기 때문에 그 공간에서 어떤 상황인지 먼저 파악해 구멍을 다시 뚫을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머지 1명이) 구출된 3명보다는 여건은 상대적으로 안 좋은 것 같다. 별도 공간에 따로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필수품을 받지 못한다"면서 "다만 환풍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공기 흐름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총영사는 "미 해안경비대도 이렇게 빨리 (구조작업이) 진전되리라 추측 못 한 것 같다. (구조 시점을) 내일 새벽까지 얘기할 정도로 상당히 길게 봤다"면서 구조 작업이 예상보다 신속하고 순조롭게 이뤄졌음을 시사했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해안경비대와 선사가 두루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기존에 구출된 선원 중심으로 오늘 (오전) 10시부터 면접 등을 통해 조사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만 전했습니다.

사고 당시 일본 선박이 근접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선 당국 조사를 기다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김 총영사는 또 10일부터 구출된 선원들의 가족이 차례로 현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는 전날 새벽 브런즈윅항에서 12.6㎞ 떨어진 해상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크게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승선한 24명 중 20명이 먼저 구조됐으며 나머지 한국인 선원 4명 중 3명이 이날 차례로 구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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