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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 5분간 7번 외쳤다…조국, 의지 거듭 강조

조국 "검찰 권한 많은데 견제장치 없어"…취임식은 10분만

<앵커>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몇 시간 뒤에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조국 장관은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권한은 많지만 통제할 장치가 부족한 검찰에 제도적인 견제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10분 정도 걸린 오늘(9일) 취임식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송구하다며 취임사를 시작한 조국 법무부 장관은 검찰 개혁 완수의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법무·검찰 개혁'은 평생을 소망해왔던 일이고, 민정수석으로서 성심을 다해 추진해왔던 과제이자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명입니다.]

검찰이 권한은 많지만 통제할 수단이 없다며 제도적 견제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을 법·제도로 완성하기 위해 관련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입법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5분 정도의 취임사에서 '검찰 개혁'이라는 말이 7번이나 나왔습니다.

하지만 장관 가족이 수사를 받는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가족들이 검찰 수사를 받는 최초의 장관이 됐습니다.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

신임 조 장관의 취임식장에는 김영대 서울고검장만이 초대됐고 취임식은 불과 10여 분만에 끝이 났습니다.

수사의 독립성 등을 고려해 검찰총장은 법무장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게 관례지만, 박상기 전 장관의 이임식에 모습을 보인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고위 간부들까지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입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 수사 등을 고려해 신임 장관이 취임식을 간소하게 진행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임식 이후 장관과 검찰총장이 인사차 따로 만나는 관례도 이번에는 생략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김태훈,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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