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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검찰 개혁 실패' 반복 않겠단 의지 담긴 정면돌파

<앵커>

청와대 취재 기자 연결해서 대통령이 결심한 배경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윤 기자, 고민을 거듭하던 대통령이 결국 정면돌파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뭡니까?

<기자>

오늘(9일)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 밤새 고민한 문 대통령이 거의 다 고쳐 썼다고 합니다.

그런 대통령의 고민이 담긴 핵심 이유를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을 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고, 법 제도적으로 완성하는 일입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배가 물을 가르고 지나가도 물이 합쳐지면 그만이다는 비유로 법과 제도를 통한 완성을 강조해 왔는데 자신과 '합'을 맞춰왔던 조국 장관을 통해서 그걸 완성하지 못하면 영영 어려울 것 같다는 위기감이 컸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 하더라도 검찰 수사나 반대 여론을 감안하면 임명 이후 개혁의 동력이 약해질 수 있지 않겠냐는 지적도 많았잖아요?

<기자>

그런 지적과 관련해 대통령이 자신의 고민을 밝힌 대목도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국민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통령으로서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원칙과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말 다음에 한 말이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으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다, 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국 장관 임명을 자신의 원칙과 일관성의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당장 야당 반발하고 있고 추석 민심도 챙겨야 하는 상황에서 청와대로서는 후폭풍을 줄여야 할 텐데, 정국을 어떻게 헤쳐나갈 생각인가요?

<기자>

검찰 개혁 문제를 포함해 개혁 대 반개혁 구도로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생각이 엿보입니다.

보수 야권의 반발을 반개혁으로 본다는 건데, 예를 들어 인사청문회 절차에서 답답함을 나타낸 대목이 그렇습니다.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특히 개혁성이 강한 인사일수록 인사 청문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제기하는 공정·공평의 문제도 교육 제도 '개혁'의 문제다 라고 대응하고 있고, 검찰에 각 세우는 건 조국 장관이 하고 그 외 각 분야 개혁은 신임 장관들에게 맡기고 청와대는 좀 더 큰 사안들, 경제나 안보 분야 성과에 집중한다 이게 현재 청와대 구상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신동환, 영상편집 : 정성훈, 현장진행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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