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지도하던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인철 여자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9일) "최인철 감독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선임소위원회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협회는 최 감독의 의사를 존중해 사퇴를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감독은 지난달 30일 윤덕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여자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지 열흘여 만에 사퇴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최 감독은 소위원회에 전달한 사과문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이라고 해서 없던 일이 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죄송한 마음 뿐이다"며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선수들에게 사과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피해를 본 선수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며 "반성하고 성숙한 자세를 갖춘 지도자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감독은 과거 지도하던 선수들에게 폭언,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한축구협회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김판곤 위원장은 "감독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대표팀 감독 자격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했습니다.
최 감독이 물러나며 프랑스 출신의 페드로스 감독이 차기 여자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페드로스 감독은 2017년부터 올해 여름까지 리옹 여자팀을 이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