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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내일 '욱일기 금지' 재요구

대한체육회, 내일 '욱일기 금지' 재요구
대한체육회가 내일(10일)쯤 2020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라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입니다.

체육회는 이 서한을 통해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데다, 경기장 반입이 허용될 경우 한일 양국 관중 간에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어 욱일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힐 계획입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8월 22일 도쿄에서 도쿄 조직위 관계자와 만나 욱일기 사용 금지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도쿄 조직위는 3일 SBS의 질의에 대한 답변 서한을 통해 "욱일기가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막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도쿄 조직위는 또 "욱일기 자체는 어떤 정치적 의미를 담지 않고 있다. 그래서 금지 품목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일본 정부도 도쿄 조직위와 같은 입장을 표명하면서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관중이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흔들며 대규모 응원을 펼칠 가능성이 커지게 됐습니다.

일본 측의 욱일기 사용을 저지할 권한이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올림픽 경기장은 정치적 시위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히며 사실상 욱일기를 허용할 뜻을 시사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강력한 요구 사항을 담은 서한을 도쿄조직위에 발송할 계획이지만 일본 측이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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