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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면인식기로 대학 수업도 감시…학생들 반응은 '글쎄'

중국 장쑤성 난징의 한 대학교 학생들은 학교 출입문을 통과할 땐 잠시 멈춰 서야 합니다.

안면인식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서 얼굴이 인식돼야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안면인식 카메라가 학교 출입문에만 설치된 게 아니군요. 수업하는 교실에도 있습니다.

학생들 의사와는 상관없이 안면인식 카메라는 수업에 참석한 학생들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쉬젠전/대학 도서정보센터장 : 학생들이 출석만 하고 수업을 빠지거나, 대리출석을 한다 해도 안면인식 카메라가 있어서 문제가 없습니다.]

카메라는 요리조리 방향을 움직이며 행여 학생들이 한눈팔거나 졸지는 않는지 감시하고 있습니다.

[쉬젠전/대학 도서정보센터장 : (수업 중에) 휴대전화만 보고 있는지, 멍하고 있는지, 다른 책을 보고 있는지 전부 다 감지할 수 있습니다.]

학교 측은 법률 조언도 마쳤다는데요, 교실은 공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대학교 생활 참 힘들구나"부터 "이걸로 무슨 효과를 얻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서구 사회였으면 당장 학교 문 닫을 일"이라는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학교 측도 이런 반응을 예상했던 건지 지금은 시범 운영 기간일 뿐이고, 교직원들 반응까지 다 들어보고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합니다.

이 대학교처럼 교실 안은 아니지만 안면인식 카메라를 기숙사에 설치한 다른 지역의 학교들은 꽤 있습니다. 당연 학생들 반응이 좋을 리 없겠죠.

[대학생 : 사진이 나랑 하나도 안 닮았는데, 그래도 인식을 하더라고요.]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은 기술 수준도 수준이지만, 일상생활에서의 활용 분야는 독보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물건값 결제서부터 무단 횡단자나 도망 다니는 범죄 용의자 검거까지 다양한 활용분야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막대한 투자를 쏟아부으며 안면인식 기술의 활용 범위를 계속 넓혀가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면 그럴수록 빅브러더 사회가 돼가고 있다는 거부감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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