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태풍 파사이, 日 수도권 강타…트럭 넘어지고 지붕 붕괴

제15호 태풍 '파사이'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일본 수도권을 강타했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태풍 파사이가 오늘(9일) 새벽 5시쯤 수도권 지바현 지바 시 부근에 상륙한 뒤 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태풍으로 오늘 오전 4시까지 지바현 교난마치에서 시간당 68.5㎜, 요코하마 시에서 시간당 66㎜ 등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밤까지 24시간 동안 강수량은 수도권 250㎜, 시즈오카현 200㎜로 예상됩니다.

이번 태풍은 특히 상당히 강한 바람을 동반해 오늘 새벽 지바시 에서는 역대 가장 센 초속 57.5ｍ의 최대 순간풍속이 관측됐습니다.

또 지바현 기사라즈 시 초속 49ｍ, 나리타공항 45.8ｍ, 하네다공항 43.2ｍ의 최대 순간풍속이 측정됐습니다.

강풍으로 요코하마시에서는 40대 여성이 집 앞 정원에서 강풍에 몸이 날아가며 기둥에 부딪혀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또 오늘 새벽 지바현 기사라즈 시의 자동차 도로에서 트럭 1대가 옆으로 넘어졌고 같은 현 가모가와 시 시청에서도 공용차 1대가 전복됐습니다.

하네다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도 공사 중 세워 놓은 가설 벽이 무너졌고 천장에서는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출근길 철도, 고속도로와 항공기 운항에도 지장이 발생했습니다.

도쿄의 중심 철도 노선인 야마노테 선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도쿄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 신칸센이 멈춰 섰습니다. 

(사진=교도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