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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4시간 50분 혈투…메드베데프 꺾고 메이저 통산 19승

나달, 4시간 50분 혈투…메드베데프 꺾고 메이저 통산 19승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서 세계랭킹 2위인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정상에 올랐습니다.

나달은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5위인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를 4시간 50분 대접전 끝에 3대2로 제압했습니다.

2017년 이후 2년 만에 US오픈 패권을 탈환한 나달은 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85만 달러, 약 46억 원입니다.

US오픈에서 2010년, 2013년, 2017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오른 나달은 자신의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19회로 늘렸습니다.

이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인 로저 페더러의 20회에 하나 모자란 기록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나달이 우승하면서 세계 1위인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의 '빅3' 독주 체제는 올해도 계속됐습니다.

이들 세 명 이외의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최근 사례는 지난 2016년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스위스의 스탄 바브링카입니다.
메드베데프 테니스 선수(맨 왼쪽)
나달보다 10살 어린 메드베데프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 2016년 윔블던의 앤디 머리 이후 3년 만에 '20대 메이저 챔피언'에 도전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3회의 성적을 내며 9일자 세계 랭킹에서 4위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1세트 게임스코어 6대5로 앞선 나달은 메드베데프의 서브 게임에서 상대 실책과 깊숙한 대각선 포핸드에 이은 발리 득점으로 0대30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30대40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상황에서는 네트 앞으로 대시한 메드베데프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로브 샷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2세트를 6대3으로 끝낸 나달은 3세트 게임스코어 2대2에서도 먼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메드베데프가 나달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맞받았고 결국 3세트를 7대5로 따내며 승부를 장기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198㎝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력적인 스트로크가 살아난 메드베데프는 4세트를 6대4로 이겨 대역전 희망까지 품게 됐습니다.

그러나 메드베데프의 상승세는 5세트 중반에 꺾였습니다.

왼쪽 다리에 테이핑을 하고 다소 불편한 모습을 보인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나달은 코트 앞뒤로 많이 뛰게 하는 드롭샷, 슬라이스샷 등을 자주 구사하며 괴롭혔습니다.

결국 게임스코어 2대2에서 나달이 상대 서브 게임을 2번 연달아 브레이크했고 메드베데프의 '코트 위 쿠데타' 시도는 무위로 끝났습니다.

메드베데프는 2대5로 뒤진 상황에서 나달이 자신의 서브 게임을 더블 폴트로 내주는 틈을 타서 끝까지 물고 늘어졌습니다.

나달이 30대40에서 서브 시간 초과가 됐고 이어진 세컨드 서브는 라인 밖으로 나가며 어이없이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한 것입니다.

메드베데프가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4대5로 추격하고, 다음 나달의 서브 게임에서도 브레이크 포인트까지 잡았으나 끝내 5대5를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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