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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속 빗발친 '119 신고'…목숨 건 구조활동 순간들

<앵커>

특히 강풍 피해가 컸던 태풍 링링 탓에 토요일부터 어제(8일)까지 119 신고가 폭주했습니다. 지붕과 간판이 날아가고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덮친 현장엔 늘 119 대원들이 있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풍에 뜯겨 나간 건물 외벽이 차량을 덮쳤습니다.

창문 밖으로 몸 내민 소방대원이 떨어질 듯 매달려 있는 건물 외장재를 잘라냅니다.

태풍의 위력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강풍 속에서 줄 하나에 몸을 맡긴 채 건물에 매달려 외벽 제거에 나서는가 하면, 사다리를 타고 바람에 나부끼는 간판을 떼어냅니다.

지붕 위에 올라가 벗겨진 지붕 구조물을 자르고 아파트 베란다에선 깨진 창문 유리를 치웁니다.

부산에선 결혼식에 가던 소방관 3명이 도로에 전복된 차량을 발견해 구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강한 비바람 속에서 뒤집힌 차 안에 갇혀 있던 30대 엄마와 6살 아이를 구해냈습니다.

강풍이 전국을 휩쓸면서 119에는 인명 구조와 시설물 파손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김인수 소방경/안산소방서 재난예방과 생활안전팀장 : 평소 한 40~50건 정도 되는데 어제는 다른 건에 비해서 한 188건 출동했습니다. 태풍 관련해서 141건을 출동해서.]

휴일인 어제도 복구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담장을 딛고선 소방대원이 쓰러진 나무를 줄로 묶고 자르면, 담장 아래에선 힘껏 잡아당깁니다.

태풍이 할퀴고 간 뒤에도 소방대원들의 고단한 하루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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