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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추석'이 바꾼 선물 판도…자취 감춘 日 제품

<앵커>

추석 연휴가 어느새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5년 만에 찾아온 이른바 '여름 추석'으로 추석 선물세트 시장도 예년과는 다르다고 하는데요, 불매운동 여파 속에 일본산 제품은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석 선물세트로 나갈 구이용 한우 등심을 다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냉장육이기 때문에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손질해 배송될 수 있도록 하는데 올해는 주문량이 늘었습니다.

'여름 추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른 추석이다 보니 얼려 유통되는 냉동육보다 구워 먹는 냉장육 선물 수요가 늘었습니다.

날이 아직 덥다 보니 불 앞에서 오래 조리해야 하는 갈비찜, 국거리에 쓰는 냉동육은 인기가 없는 것입니다.

[김진덕/대형마트 육가공센터 품질관리팀장 : 이번 추석은 냉동세트가 한 20% 정도 줄어든 것 같고요. 상대적으로 냉장세트가 10% 정도 증가한 것 같습니다.]

역시 '여름 추석'이 찾아왔던 2014년에도 냉장육 매출이 크게 늘었었는데, 올해 추석 선물 예약 접수도 냉장 한우 세트 비중이 확 늘었습니다.

이른 추석의 여파는 과일 선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표적인 추석 과일인 사과와 배는 8월 말부터 9월 초에 본격 수확이 이뤄지다 보니 물량이 부족하고 가격도 오른 겁니다.

유통 업체들은 포도 품종 가운데 하나인 샤인머스캣과 여름 과일 멜론 등을 대신 내놨습니다.

[윤경화/서울 중랑구 : 요새 샤인머스캣이 맛있다고 해서 회사 분한테 (선물하려고) 명절이라서 구매하게 됐습니다.]

일본산 불매 심리도 추석 선물 판도에 직접 영향을 줬습니다.

사케 같은 일본산 술은 물론 과자와 떡도 선물세트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일본산 제품은 이미 지난달 사전 예약 단계부터 백화점 선물세트 안내 책자에서 지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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