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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인권 침해 미국이 막아달라" 호소…中 "내정 간섭"

美에 홍콩 사태 개입 촉구

<앵커>

홍콩 시민들이 오늘(8일)은 미국 총영사관 앞에 모였습니다.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해 미국이 역할을 해줄 것을 호소한 건데요, 중국 정부는 미국이 간섭을 하고 있다며 불편해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시민들이 모인 집회에 미국 성조기가 펄럭입니다.

미국 국가를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조기를 앞세운 수천 명의 시민들은 미국 총영사관으로 가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해 미국이 역할을 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베이징에 저항한다. 홍콩을 해방하라.]

시민들은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법안은 홍콩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위대 측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 정부의 간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펑/시위대 : 미국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홍콩이 이미 시행했어야 할 진정한 행정장관 선거를 치를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이 법안에 매우 민감해하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겅솽/중 외교부 대변인 (지난 6일) : 미국의 일부 인사들이 시비를 구분 못 하고 거칠게 중국 내정을 간섭하고 있습니다.]

범죄인 인도법안 철회 이후에도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대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 3명이 숨졌다는 소문도 퍼졌는데, 홍콩 정부가 강력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 철회 이후 경찰 진압 방식이 이전보다 더 강경해지는 가운데 그럴수록 시위대의 친미반중 정서도 더욱 확산돼 가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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