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도 방어주권 있다"…북미 대화 재개 포석

손석민 기자 hermes@sbs.co.kr

작성 2019.09.08 20:48 수정 2019.09.09 10: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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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북한에 압박 발언을 이어가던 미국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번에는 부드러운 발언을 또 했습니다. 북한을 포함해서 모든 나라가 자기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 건데, 달래서 대화로 끌어내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시 상응 조치와 관련해 방어주권이라는 새로운 말을 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KCMO 라디오 방송) : 모든 나라는 스스로 방어할 주권을 가집니다. 미국은 북한의 경제적 기회와 주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불량국가라고 불러온 북한도 정상국가에서나 통용되는 자주방위권을 가진다는 취지입니다.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 불가침 등 체제 보장 조치를 해주겠다는 말에서 한 발 더 나간 표현입니다.

여기에 경제 번영까지 보장하겠다고 거듭 약속한 것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켜 비핵화 결단을 끌어내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무부는 한편으로는 어제(7일) 비건 대북 특별대표를 통해 북미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한국과 일본에서 핵무장 검토 목소리가 나올 거라고 밝혔습니다.

대화의 창이 무한대로 열려 있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보인 겁니다.

북한은 오늘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적대 세력에 한 걸음을 양보하면 백 걸음 물러서야 한다며 미국에 대한 불만을 또다시 드러냈습니다.

비건 발언에 대한 반응으로 보이는데 미사일 발사의 명분으로 내세워온 자위권을 인정하는 듯한 미국의 새 메시지에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