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통째 날아오고, 흉기로 변한 간판…아찔했던 순간

강풍 피해 신고만 3천 건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작성 2019.09.08 20:27 수정 2019.09.09 10: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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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한테 많은 시청자분들이 직접 겪고 본 아찔한 상황들 영상과 사진으로 보내주셨습니다. 다음번에는 더 안전하게 대비할 수 있게 참고하자는 차원에서 모아봤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강풍을 못 견딘 나무들이 쓰러지는가 싶던 순간, 어디선가 갑자기 건물 지붕 전체가 통째로 날아옵니다.

찍고 있던 제보자도 사방에서 파편이 날아오자 황급히 몸을 돌려 피합니다.

[김준영/제보자 : 소리 때문에 놀라서 사진 한번 찍어야겠다고 했는데, 테라스 쪽에 천장이 통째로 다 날아가서 사람들이 다 뛰어나오고….]
태풍링링 강풍에 속수무책염소농장 비닐하우스는 강풍 위력에 반쯤 뜯겨 나갔고, 피할 곳을 잃은 흑염소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합니다.

또 다른 창고는 천막이 바람에 날아가면서 보관돼 있던 스티로폼이 마구 쏟아져 나옵니다.

도심에서는 건물 외벽과 간판이 흉기로 변했습니다.

낙하물이 인파를 덮칠 뻔한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는데 놀란 시민이 달아나는 긴박한 장면이 CCTV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신수진/제보자 : 바람을 타고 날아와서 앞에 주차돼 있는 차에 맞아서 박살이 나면서 경찰분들 오시고….]

강풍을 피해 나무 밑으로 급히 몸을 숨기는 한 남성, 안도의 한숨도 잠시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제 구조물이 덮칠 듯 말 듯 위협합니다.

통화 중인 시민은 사람 몸집보다 큰 철제 펜스가 바로 앞에 떨어지자 순간 얼어붙습니다.

강풍에 흉기로 변한 가게 앞 간판이 주차된 차량을 두 동강을 내버릴 듯 강하게 내리찍습니다.

고층 건물 외벽에서 잔해가 떨어지는 일은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양정삼/제보자 : 갑자기 '쿵' 소리가 나더니 바람에 밀려서 쇠 부러지는 소리, 남에게 일어났던 일이 저한테 갑자기 일어나 가지고….]
태풍 링링 피해운전자들을 위협하는 아찔한 순간도 블랙박스에 담겼습니다.

차량 뒤쪽으로 철제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유리창이 폭격을 맞은 듯 산산조각이 납니다.

가로수가 차량을 덮치기도 합니다.

운전자가 급히 속도를 줄여보려고 하지만 가로수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 밖에도 강풍에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는 등 태풍 '링링'으로 전국에서 3천 건이 넘는 피해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김준영·김현지·김영훈·박미진·신수진·정윤영·송근영·양정삼·최영민·박종수·김연옥·강인용·한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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