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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날아오고, 간판 추락…전국 온종일 '강풍 수난'

<앵커>

바람이 걱정이라는 말, 어제(6일) 그제 계속 말씀드렸는데 역시 무서웠습니다. 교회 첨탑이 쓰러지고 가로수가 차도를 덮치기도 하고요. 위험했던 그 순간들을 모았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8미터 길이의 교회 첨탑이 맥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8층 높이 건물에서 강풍 때문에 추락한 첨탑이 인도와 차량을 덮친 겁니다.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바람에 쓰러진 건 첨탑만이 아닙니다. 가로수가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차도를 덮칩니다.

뿌리를 내보이며 썩은 나뭇가지처럼 맥없이 부러지기도 합니다.

마을 정자는 순식간에 뒤집혀 날아가고 강풍에 간판이 떨어지는 건 부지기수입니다.

한 남성이 떨어진 간판을 수습하려는데 갑작스러운 돌풍에 휩싸인 또 다른 간판이 그 위로 덮치려는 순간 가까스로 피합니다.

벽면과 지붕이 뜯기고 무너져내리는 등 건물도 온종일 수난을 겪었습니다.

아파트 외벽은 종잇장처럼 찢어져 팔랑거리다가 근처 주택가를 덮쳤고 주유소 천장이 떨어지려 하자 직원들이 대피했습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건물 외벽은 통째로 도로에 떨어져 있습니다.

[주민 : 저게 떨어져서 이리로 왔구먼. 이리로 (날아) 와서 저기로 떨어졌구먼.]

날아온 지붕은 차도 한가운데 중앙분리대를 덮쳤습니다.

유리도 강풍을 버텨내지 못했습니다. 빠진 이처럼 아파트 베란다 곳곳에 창문이 깨져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여전히 강한 바람이 이어지고 있어 시설물 피해 신고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양두원,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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