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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폭격 맞은 듯…제주 농·어가 피해 속출

<앵커>

이번에도 제주는 태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감귤 농가의 피해도 컸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펜션 앞에 커다란 컨테이너가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컨테이너도 완전히 부서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인근에 있던 컨테이너가 수십 미터를 날아와 건물을 덮친 겁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펜션 유리창이 깨지고 부서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우규일/서귀포 OO리조트 대표 : (컨테이너가) 공중으로 날아와서 저 나무 꼭대기를 때려 부러뜨리고 저기에 부딪혀서 떨어진 거예요. 공중으로 날아왔어요. 공중으로….]

태풍으로 인한 강한 바람에 대형 컨테이너가 멀리 이곳까지 날아오면서 현장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4천 제곱미터가 넘는 넓은 비닐하우스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애지중지 키워온 감귤을 수확하려던 꿈은 산산조각났습니다.

농민들은 하늘만 원망할 뿐입니다.

[현철조/농민 : 이거 오늘 따려고 한 거예요. 오늘, 내 평생에 처음이에요. 나도 농사를 30년 이상 했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0m가량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이런 강한 바람에 정전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제주 전역 1만 2천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양식장에서는 넙치 2만여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각종 시설물 파손만 10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집계가 되지 않아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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