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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파스 피해 컸던 태안…'링링' 강풍에 일대 긴장감

<앵커>

보령에서 조금 더 올라오면 태안이죠. 태안 앞바다의 작은 섬에서는 지금 초속 45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분 것으로 기록이 됐습니다. 2010년 태풍 '곤파스' 때 많은 피해를 입어서 해안가 주민들 걱정이 굉장히 큰 상황인데요, 태안 신진도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TJB 김석민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태안 안흥항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보시는 것처럼 바람이 거세서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대전, 세종, 충남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태풍의 중심은 낮 12시쯤 이곳 태안과 가장 근접했습니다.

비보다는 바람이 더 큰 문제입니다.

태안 북격렬비도에서는 초속 45.4m의 바람이 부는 등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어 강풍 피해가 우려됩니다.

충남도내 100여 개의 항·포구에는 어선 6천여 척이 태풍을 피해 어선끼리 밧줄로 묶고 정박을 한 상태입니다.

충남 지역 7개 섬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라 보령과 서천에는 380여 가구가 한때 정전됐다가 복구되는 등 대전, 세종, 충남엔 150여 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강한 바람이 부는 서해대교는 시속 50㎞로 차량 속도가 제한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이 지난 2010년 충남 서해안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와 경로가 비슷해 이곳 태안을 비롯한 충청권의 긴장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당시 태풍 '곤파스'로 인해 충남 지역에서는 5명의 인명 피해와 1,097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대전, 세종, 충남도는 태풍 북상에 따라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산사태와 교통 상황 등에 대비한 비상근무 체계에 들어갔습니다.

서해안과 충남 내륙 주민들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나지 않을까 우려하며 하루빨리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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